이번 주 무한도전은 스노우진 특집과 웨딩싱어즈 특집이 연이어 방송했습니다. 두 가지 특집을 같이 이야기해 볼께요.
일단 스노우진 특집은 아주 짧은 특집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화훼시장과 명동의 런웨이가 전부였고, 방송시간도 약 10분 정도였습니다. 잘 꾸미면 '무모한 도전'스러운 특집이 될 수 있었을 텐데, 조금 아쉽습니다. 런웨이 의상을 만드는 특집도 했었고, 정장으로 멋있게 빼 입은 썩소앤더씨티 특집했던 만큼 과거특집을 다시 꺼냈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봅니다.
오히려 웨딩싱어즈 특집이 과거 무한도전에서 보여준 특집을 적절히 섞어놨습니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결혼식 축가를 부르는 컨셉은 예전 일반인 결혼식에 몰래 들어가 All you need is love를 부르던 모습과 겹치고, 축가파트너를 선정하는 컨셉은 무한도전 가요제의 모습과 겹칩니다. 이런 과거와의 콜라보는 경계없는 컨셉의 무한도전이 가진 또 다른 강점이라 볼 수 있습니다.
방송 내용을 보자면, 웨딩싱어즈 특집에서는 노래방 자막의 공헌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노래방 자막은 멤버들의 특징이 나타나도록 잘 표현되었고, 브루노 마스의 Marry You를 듣기 힘들 정도로 부르던 광희를 살리기까지 했습니다. 덤으로 알파고라는 별명을 광희에게 주기도 했죠.
방송 중반에 등장한 정상훈, 정성화는 웨딩싱어즈 특집에 큰 기대를 갖게 한 장본인입니다. 그들이 보여준 축가의 내공이 장난이 아니었기 때문인데요. 단지 축가에 관해 이야기만 했을 뿐인데 벌써 기대가 됩니다.
웨딩싱어즈 파트너로는 [정준하-정성화-정상훈], [박명수-장범준], [광희-이준-정용화-윤두준], [유재석-김희애], [하하-별]이 결정되었는데요. 이쯤 되면 웨딩싱어즈도 무도가요제처럼 2년마다 진행하는 특집으로 편성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