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주일간 논란의 중심이었던 알파고(AlphaGo)를 상대로 이세돌 9단이 소중한 1승을 거뒀습니다.
알파고(AlphaGo)는 구글의 자회사이자 영국의 인공지능(AI) 프로그램 개발 회사인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컴퓨터 바둑프로그램입니다. 지난 2015년 10월, 당시 유럽 바둑챔피언 '판 후이' 프로기사 2단을 5대 0으로 이기며 핸디캡 없이 프로 바둑 기사를 이긴 최초의 컴퓨터 바둑 프로그램으로 기록되었습니다.
- 이세돌 vs 알파고 비교(조선일보) -
알파고는 한 달에 100만 판씩 실력을 키운다고 합니다. 사람이 따라갈 수 없는 훈련을 하는 것이죠. 그래서 이번 대국에서 알파고의 충격적인(?) 실력을 예측한 사람도 있었고, 이세돌 9단은 3연속 불계패라는 충격적인 패배를 기록했습니다.
알파고는 약 1,200개의 CPU와 176개의 GPU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바둑 관계자들은 '알파고와 대결은 1,200명의 바둑 기사와 상대하는 것과 같다'며 이세돌 9단과의 대결이 불공평하다고 지적하였죠. 마치 5연패가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 이세돌 3패뒤 1승 기록(TV조선) -
그러나 오늘 드디어 4번째 대결에서 이세돌 9단이 1승(불계승)을 거두면서 흥미진진한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여기에 알파고는 흑돌에 약하고 변수에 취약하다는 약점도 발견했죠. 현재 이세돌 9단은 1승 3패로 마지막 경기와 상관없이 알파고에 패배한 상태인데요. 마지막 남은 것은 5번째 대결을 승리하여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입니다.
이번 대국을 단순히 인간 vs 인공지능의 바둑대결이 아니라 더 큰 의미를 부여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즉, 영화처럼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신하는 시대를 예측하기도 하는데요. 일단은 흥미진진한 스포츠 이벤트로 받아들이고, 먼 미래의 일은 앞서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