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보호신청 헝다그룹, 무엇이 문제이고 앞으로 어떻게 되나

요즘 뜨거운 이슈 중 하나는 헝다그룹의 파산보호신청이다. 중국 광저우에 본사가 있는 헝다그룹은 중국 최대규모의 부동산 건설사를 주축으로 하는 기업이다. 2020년 기준으로 중국 건설사 자산규모 1위를 차지했고, 2021년에는 포춘의 글로벌 500대 기업에서 12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무리한 문어발식 확장과 중국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로 인해 자금난에 시달렸고, 2023년 8월 17일에는 미국에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헝다그룹은 부동산, 자동차, 물산, 보험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이외에도 테마파크, VOD, IoT, 생수 등 다양한 사업을 벌여놨고, 산하 스포츠팀으로는 광저우FC가 있다. 이 모든 기업이 흔들리게 되었다.

사건의 시작은 코로나로부터 시작된다. 2020년 코로나로 인해 경제가 추락했고,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지원금을 뿌렸다. 중국의 경우, 이렇게 풀린 돈이 부동산 시장에 유입되면서 주택가격이 치솟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중국은 부동산 시장을 통제하였고, 부동산이 주력이던 헝다그룹에 큰 타격을 전했다.

이로 인해 2021년 9월에는 헝다그룹이 파산할 것이라는 소문이 확산된다. 다행히도 달러채 이자를 해결하면서 파산위기는 모면했으나, 실질적인 파산상태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요약하자면, 21년에 거의 파산 수준이었던 그룹이 산소호흡기로 연명했으나, 23년에 가망이 없다고 선포한 것이다. 

현재 헝다그룹은 미국에 외국 기업 전용 파산보호절차(구조조정)를 신청한 상태다. 만약, 구조조정에 실패하여 파산할 경우 중국 경제는 상당한 피해를 입게 된다. 부동산 탑 클래스에 해당하는 기업이 무너지게 되면, 엮여 있는 중소기업의 피해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반면, 세계 경제 여파는 의견이 갈린다. 이미 파산이 예견되었기 때문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전망과, IMF나 서브프라임 모지기와 같은 영향이 예상된다는 전망이다.